진료안내

진맥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상세한 진맥이 중요합니다.”

병원에 가면 아픈 곳을 검사하여 병을 진단하는데 한의원에서는 어떤 방법으로 병을 진단할까요?

한의학의 진단법은 사진(四診)을 합참(合參)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네 가지 진단법(四診)을 종합하여(合參) 병의 원인을 찾는 것입니다.

사진(四診)에는 망진(望診), 문진(聞診), 문진(問診), 절진(切診)이 있습니다.

현동한의원 진단 순서

  • 망진

    望診
  • 문진

    聞診
  • 문진

    問診
  • 절진

    切診
  1. 첫째로 망진을 합니다. 환자의 얼굴에 드러난 기운과 색을 살핍니다.
  2. 둘째로 맥진을 합니다. 세밀하게 진맥을 합니다.
  3. 셋째로 문진(聞)을 합니다. 환자분의 성음을 비롯하여 불편한 증상과 히스토리 등을 듣습니다.
  4. 넷째로 문진(問)을 합니다. 생활습관을 비롯한 기타 내용을 물어보아 진단에 참고합니다.

이 네 가지 진단 방법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진맥입니다.
한의학에서 진맥은 병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이 되는 진단 방법입니다.

진맥의 중요성

『동의보감』에서는 “한쪽 팔이 꺾이거나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아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맥은 조금이라도 변화 하면 병이 따라오니 어찌 조심하지 않겠는가.”
라고 합니다. 그만큼 맥의 변화를 살펴서 병을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맥을 보고 나면 환자분들이 “제가 어디가 안 좋은가요?”라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맥은 어디가 안 좋은지를 찾기 위해 본다기보다는 안 좋은 것의 원인을 찾기 위해 봅니다.

예를 들어 머리가 아픈 분이 오셨다면 ‘무엇 때문에 머리가 아픈가?’를 알고자 맥을 보고, 얼굴의 색을 보고 증상의 양상을 들어서 종합하여 진단합니다.
이것은 한의학 진단의 대원칙인 ‘이병동치 동병이치 (異病同治 同病異治)’ 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이병동치 동병이치’는 병이 서로 달라도 원인이 같다면 같은 방법으로 치료하고, 병이 서로 같아도 원인이 다르다면 다른 방법으로 치료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면서 오한이 든다고 합니다. 감기에 걸린 것 일까요?
정말로 감기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에 의해서 이런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진맥을 통해 파악해야 합니다.

『동의보감』 에서는 "外感則人迎脈浮緊或洪大而數○內傷則氣口脈緊盛或滑而疾" 라고 하여 “감기에는 인영맥(人迎脈)이 부긴(浮緊)하거나 혹 홍대(洪大)하면서 빠르며, 내상병(비위병)에는 기구맥(氣口脈)이 긴성(緊盛)하거나 혹 활(滑)하면서 빠르다.”고 합니다.

만약에 위 환자의 맥을 봤는데 기구맥이 긴성하다면 감기가 아니라 체기로 인해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고 오한이 든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한의학에서는 같은 증상이라도 맥을 통해 원인을 찾아 그 원인에 따라 치료합니다.

그러므로 가벼운 감기라 할지라도 반드시 진맥을 통해 진단의 근거를 삼아야 합니다. 그렇게 병의 원인을 찾으면 병의 원인이 곧 병의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허리가 아픈 경우, 한의학에서는 허리 아픈 것을 원인에 따라 10가지로 구분합니다. 그 중에서 신장이 허해서(신허) 허리가 아픈 것을 '신허요통' 이라고 하고, 어혈로 인해서 허리가 아픈 것을 '어혈요통'이라고 하며, 습한 기운으로 인해 허리가 아픈 것을 '습요통'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지럼증을 현훈이라고 하는데 원인에 따라서 열로 인한 어지럼증은 '열훈', 풍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풍훈' 이라고 하는 등 병의 원인이 곧 병의 이름이 되기도 합니다.

이때의 병의 원인을 찾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맥이기 때문에, 맥을 보지 않고서는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어렵습니다.

현동한의원에서는 모든 환자분에 대해 상세히 진맥을 하여 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원인에 다른 개인별 맞춤 치료를 추구합니다.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서 사람을 건강하고 바르게 하는 것, 병자를 평인으로 평인을 선인으로 하는 것이 현동한의원의 지향점입니다.